이 책은 개발분야 안에서의 자기개발서적 같은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지? 학습을 할 때, 함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런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팀 문화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항해 99 부트캠프의 튜터님께 추천받았다. 내게 직접 추천해주신 것은 아니고, 튜터님께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시면서 단톡방에 올리셨던것 같은데, 몇가지 책을 추천해주셨다. 그 중에 있던 책이었다. 안그래도 최근 들어 개발공부에만 집중하느라 책을 읽지도 못한 상황이었는데, 책 추천은 반가웠다. 그래서 단톡방에 책이 올라온 것을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개발에 직접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개발 외적인 부분, 그러니까 개발을 할 때, 어떤 학습 자세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아래의 글은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유익을 기록한 글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시간을 아껴드리고자, 목차를 준비했다.
1.경력이 중요한가?
2.한 가지 언어를 빨리 습득하는 방법
3. 전문가에게 효과적으로 조언을 얻어내는 방법
4.진정한 전문가는 아싸이다?
5.객관성만 갖추면 무조건 설득할 수 있을까?
6.구글이 밝힌 탁월한 팀의 비밀
7.속도가 빠른 팀과 느린 팀의 차이
8.애자일을 삶에 적용하기
1.경력이 중요한가? :
경력과 생산성은 아무 상관관계가 없었다. 단 언어를 접한 경험이 6개월 미만인 개발자들은 전반적으로 나머지 성적이 저조했다. 22p
최소한도의 경험치만 넘어가면 경력 연수와 실제 직무 성과의 상관성이 생각보다 낮다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밝혀졌습니다. 22p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시간 = 실력은 아니라는 것이다. 흔히들 시간에 비례해서 실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어떤 방향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했느냐에 따라서 실력은 달라진다. 나는 글을 연필로 글을 쓰기 시작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중학생보다도 글씨체가 이쁘지 않다. 이는 내가 글씨를 이쁘게 쓰고자하는 방향을 가지고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고민하고,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시간이 나의 실력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2.한 가지 언어를 빨리 습득하는 방법 :
책의 저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그룹에서 그들에게 한 가지 언어를 빨리 습득하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래서 전문가를 모셔왔다. 그가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언어를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그대로 시연하여 보여준 것이다.
그의 학습을 통해서 관찰할 수 있는 한가지 큰 특징이 있었다. 바로 튜토리얼을 읽으면서 다음에 작성할 프로그램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었다. 읽어나가면서,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떠올린다. 그렇게해서 이 정도면 되었다 싶었을 때, 튜토리얼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튜토리얼을 읽어나간다. 다시 읽어나갈 때는 다음 프로그램을 염두에두고 읽어나간다. 이게 그의 학습법이었고, 이를 통해서 빠른 학습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3. 전문가에게 효과적으로 조언을 얻어내는 방법 :
전문가들은 사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그런 전문가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그런 실력을 가질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열심히 하세요!'와 같은 상투적인 대답밖에 해주지 못한다.
이럴 때는, 전문가로 하여금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 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전문가로부터 훨씬더 많은 유익한 조언을 얻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묻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4.진정한 전문가는 아싸이다? :
전문가를 떠올리면, 아싸라는 인상을 떠올리게 될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이 우리가 학습에 대한 잘못된 미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흔히들 학습은 혼자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지만, 연구 결과는 이와 상반된다.
벨 연구소는 수십 년에 걸쳐 '뛰어난 연구자'의 특성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뛰어난 연구자와 그렇지 않은 연구자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사회적 자본, 특히 소셜 네트워크의 차이였습니다. 뛰어난 연구자는 같은 부탁을 해도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타인의 도움을 얻었습니다. 102p
혼자서는 한계가 많다. 함께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자원이 풍부한 사람일 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진정한 사실이다.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되는 것일까? 인성이나, 소통 능력은 필요없는 것일까. 아니다. 소통 능력이 좋고, 탁월한 인성을 가진 개발자일 수록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다. 몇 권의 개발관련 책을 읽으며 도달한 결론이다.
5.객관성만 갖추면 무조건 설득할 수 있을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사람은 사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다마지오라는 사람이 감정과 관련된 뇌 영역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연구했다. 그 환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인 삶을 살았다. 학습을 한다던지, iq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던지 하는 영역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영역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의사결정은 절대 '이성'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정'과 '이성'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사람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설득에서 객관적인 자료만 들이미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다. 사람은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 설득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다면, 설득하고 싶은 대상을 자주 만나서 신뢰를 쌓고,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설명 방식을 선호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한다. 출발은 그 사람에게서 하는 것이지, 자료에서 부터하는 것이 아니다.
6.구글이 밝힌 탁월한 팀의 비밀 :
탁월한 팀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구글에서 이런 연구를 진행했더니, 한가지 결정적인 요인이 있었다. 바로 팀 내에 '심리적 안정감'의 존재 유뮤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적 안정감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내 생각이나 의견, 질문, 걱정, 혹은 실수가 드러났을 때 처벌받거나 놀림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말합니다. 168p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왔다. 실험을 했는데, 고압적인 분위기나 작은 실수에도 엄격한 팀에서는 성과가 저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심리적 안정감이 보장되는 팀에서는 팀 내에서 학습효과도 탁월했으며 성과도 잘나왔다고 한다. 나도 이런 문화를 가진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7.속도가 빠른 팀과 느린 팀의 차이 :
회사에서 급하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바꿔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상황을 예로들어보자. 이 때, 빠르게 학습을 해내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속도가 빠른 팀은 도전 자체를 팀의 학습 능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고, 같이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반면, 속도가 그리거나 낙오된 팀은 학습을 개인의 과제로 치부했습니다. 177p
빠르게 학습하는 팀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보장되어있었다. 한 사람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으면 여유가 있는 팀원이 그 팀원을 챙긴다. 그렇게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된 팀은 빠르게 성장한다. 그러나 고압적인 분위기안에서, 함께 주어진 과제를 개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치부하며, 과제 자체를 학습의 과정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팀에서는 빠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8.애자일을 삶에 적용하기 :
애자일 방법론은 빠른 변화에 맞추어 그때 그때 방법론을 달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우리의 삶에도 적용 가능하다. 우리의 삶은 변화무쌍하다. 때문에 우리의 목표점 또한 자주 바뀔 수 있다.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목표점도 달라져야하는데, 처음의 목표를 고수하고 있을 경우 이는 미련한 행위로 취급된다. 우리는 계속 이동하면서 배워야 한다.
수영을 할 때, 자유형이나 잠형처럼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고 수영하는 것이 아니라, 평형처럼 시선을 정면에 놓고 상황이 변화되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발맞춰 살아갈 수 있다.
어떤 자세로 코딩학습에 접근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고, 머리식힐 때 가볍게 읽기 좋았다. 특히나 개발자는 '사람'이라는 관점을 얻어갈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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