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형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은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서, 나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혹시나 더 세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뇌의 유연성
먼저는 뇌의 유연성에 대해서 읽었다. 뇌가 유연하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변화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2가지 실험을 책에서는 소개해주고 있다.
1)쥐 실험 : 쥐에게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했다. 그랬더니 특정 뇌 부위가 변화되었다.
2)런던 택시기사의 뇌 : 런던의 도로는 전세계 중에서도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런던의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런던의 도로를 외우는 고도의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택시기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기간만 2년이다. 택시기사의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했더니 택시기사의 해마가 더 컸다.
이러한 실험들을 소개함으로써, 뇌는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고있다. 나는 이전부터 뇌과학 책을 읽어올 때,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는 단어로 배워왔다. 사실 처음 이 개념을 접했을 때, 나는 혁명적인 사실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배움이라는 것이 추상적인 행위가 아니라, 뇌의 형태를 바꾸는, 그러니까 물리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발견한 것만 같았다.
우리의 뇌는 어떤 행동을 하던지, 그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게임을 해도, 뇌는 변화되고, 매일 물을 오른손으로 마시다가 왼손으로 마시기 시작해도 뇌는 변화된다. 그렇다면, 더 똑똑하고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뇌를 발달시켜야 하는 것일까?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생산적이고, 성공한 사람들은 '앞쪽 뇌'가 발달되어 있었다. 아래의 내용에서는 뇌의 여러가지 부위중 특히 앞쪽뇌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앞쪽뇌를 발달시키는 방법:
1)듣기보다는 발표 : 단순히 듣는 것은 뒤쪽뇌를 활용하는 활동이다. 발표하고, 무언가를 말하려고 할 때, 우리의 앞쪽뇌는 활성화된다.
2)적절한 표현을 찾는 노력하기 : 단어를 탐색하고 정보를 끄집어내는 활동은 뇌의 앞쪽에서 일어난다. 그러니까,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일까 고민하는 그 순간에 우리는 뇌의 앞쪽 부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3)작업기억의 용량늘리기 : 작업기억이란 여러 기억의 종류중 하나의 형태이다. 지금 이 순간 해야할 일을 위해서 잠깐 기억하는 종류의 기억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운동을 할 때, 팔굽혀펴기를 30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0개를 세기 위해서 우리는 갯수를 기억한다. 이때 사용되는 기억이 작업기억이다. 이 기억을 우리는 오래도록 가지고 가지 않는다. 이 작업기억은 앞쪽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다. 이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훈련하면 앞쪽뇌는 발달할 것이다.
4)외국어배우기 : 외국어를 말할 때, 모국어를 말할 때 보다 뇌의 활성화 부위가 넓다. 외국어를 말하려 할 때, 우리는 단어탐색,문법조립 등을 해야한다.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앞쪽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5)책읽기 : 우리가 상상을 하면 뇌는 그것을 현실이라 생각하고, 뇌에 비디오를 켜준다. 그런데 비디오를 키는 근거는 뒤쪽뇌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을 가져와 앞쪽뇌에서 작용중인 상상과 결합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앞쪽 뇌와 뒤쪽뇌를 전반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단순히 비디오를 볼 때는, 앞쪽 뇌와 뒤쪽뇌 모두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6)읽기보다는 쓰기 : 2번과 비슷한 맥락이다. 읽기는 뒤쪽뇌를 사용하고, 쓰기는 앞쪽뇌를 사용한다.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할 때, 우리는 적절한 단어와 논리를 탐색한다. 그때 앞쪽뇌를 사용하게 된다.
7)창작활동 : 창작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끄집어내고, 엮어내는 활동이다. 이때 앞쪽뇌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앞에서 언급했다. 이런 창작의 활동들은 고통스럽다.
8)시간관리 : 시간을 의식할 때 앞쪽뇌가 활성화 된다.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앞쪽뇌가 발달되어 있었다. 시간관리를 잘해서 앞쪽뇌가 발달한 것인지, 앞쪽뇌가 발달해서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9)계획세우기 :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순서를 배열한다는 것이다. 앞쪽뇌가 손상된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10)결단력을 키우기 : 정보를 수집한 다음 편집하고 결론을 내리는 활동을 자주하자. 앞에 나열된 정보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활동은 앞쪽뇌를 활성화시킨다.
11)논리와 놀기 : 토론해보기. 논리정연한 글을 쓰기.
12)예측기능 사용하기 : 현재의 상황을 종합해 미래를 예측해보기. 과학자들이 가설을 세우는 행위가 이에 해당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여행시 일어날 일을 대비하여, 알맞는 짐을 꾸리는 것도 해당한다.
나의 생각:
내가 느끼기에 앞쪽뇌를 사용한다는 것은 '의식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무의식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지 않는것. 이런 의식적인 사고는 자존감을 높이는데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자존감의 여섯기둥'이라는 책에서는 자존감을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의식적인 사고를 내세운다. 이유는 의식적으로 사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가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쪽뇌를 발달시켜보자. 의식적인 사고를 하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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